공복상태에서의 커피 복용.

my usual epic 2008. 2. 17. 09:33 Posted by Ru
어렸을 적 소아과에 가끔 갈라치면...

저런 어려운 말들이 참 싫었다.

공복시..

식후.. 식전..

복용..

언제나 저런말들이 써있던 약봉지.

그 위에는..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귀하'라는 말이 옆에 붙어있었다.

비닐로 된 약봉지가 나오기 전에는..

간호원(!)) 누나들이 하얀 옷과, 머리에 하얀 **(뭔지 이름을 몰라, 대충 족두리라 할까)를 한 채로

하얀 막자사발에 약들을 넣고, 일일이 곱게(알약이 가루로 곱게 된건지, 그 누나들의 모습이 고왔던 건지... ㅎㅎㅎ)

빻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리고는 역시 하얀 정사각형 종이 한가운데에 약을 놓고, 착착착착 접어서 골무 쌓듯 약을 여러개 쌓아서

약봉투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밥먹고 난 뒤에 지옥같았던 약먹는 시간.

빤쮸만 입은 채, 겨울에는 내의 바람으로 엄마로부터 도망다니긴 했지만, 그래봤자 집안이라 결국에 붙들려서

질질질. 약 앞으로 끌려오곤 했다.

스텐 숟가락에 약을 물에 녹여서 먹는데, 우리 엄마는 약을 쌌던 하얀 종이를 돌돌 말아서 젓개로 썼다.

그거 하나 먹고 오만가지 인상을 박박 쓰던 나...

.....

이제 서른 넘은 어른으로 오늘은

색깔만 한약같은 커피를 공복상태에서 복용한다.


왠지 이상한 플래시백이 되고 말았네...

풋..

/커피/ 요즘 먹는 곳.

지름 神 2008. 1. 5. 20:41 Posted by Ru
01

미싱 아일랜드의 준익누나의 소개로 알게 된 로스터리샵.
이름은 <Roasting Factory CAFE the Blues>이다.

약간 강배전을 하는 듯한 느낌.
매주 금요일 혹은 토요일마다 커피미팅을 가지면서.. 시음도 하고, 수다도 떤다.
게다가 원두를 이렇게 싸주신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산 만델링
오른쪽은 과테말라이다.

최근에 이곳 커피만을 마셨더니.. 사실 중배전한 커피가 좀 그립기도 하다.

한편, 이곳 사장님의 드립실력을 좀 전수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왠지 집에서 내가 내린 커피는 맛이 좀 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음음.

중배전 커피도 하나 사다놔야 하려나...

나의 룸메 양씨 역시 커피미팅에 같이 참석했다. 이제 쓸 데 없는 '커피 섞기' 테러 따위는 하지 않겠지....  흐흐흐

 

/커피/ 핸드밀, 원두 보관통.

지름 神 2007. 11. 7. 00:29 Posted by 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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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조명과 함께 나선 귀여운 몬스터들..


커피 장비의 마지막 화룡점정!~!!

핸드밀이 드디어 도착!!

기념삼아 원두 보관할 유리병도 하나 샀다.

원래 유리병(캐니스터)이 하나 있긴 한데.. 왠지 밀봉이 잘 안되는 듯 해서...

핸드밀은..

칼리타 것을 살까 하다가..

칼리타의 가장 싼 KH-3인데.. 원두 넣는 데가 개방이 되어있어서

원두를 갈 때 이리저리 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뚜껑있는 걸로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이것저것 찾다가..

브랜드는 딱히 없는 걸 하나 찾아냈다. 가격도 훨씬 더 저렴.
(특별한 이름이 없지만, 각종 쇼핑몰에서 '핸드밀'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모델이다)

직접 갈아보니 어찌나 재미난지.. 쿠쿠쿠.

실제로 훨씬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 같다!!!

오오오~~~ 신난다!!!



괜시리 신나서.. 향초도 켜고..

나의 몬스터 인형들도 출동시켜서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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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현재까지 갖춘 장비(?)

지름 神 2007. 10. 10. 00:01 Posted by 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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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에 비친 Ru는 신경쓰지 마시오! 단지 푼크툼!


낮에 할로겐 켜서 찍은 거라, 색온도가 섞여있다는 걸 감안하시고..

손님들이 놀러 올 것을 생각해서 3~4인용 (102LD) 세트를 살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먹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결국 드리퍼에 무지해서 잘못 산 bodum의 이상한 드리퍼가 마음에 자꾸 걸려서,

혼자 먹을때 커피가 쌓이는 높이가 더 높게 되도록 1~2인용 (101LD) 세트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

(뭐 어차피 서버가 300cc니깐 커피를 좀 더 넣어서 드립하면 3인분량까지 얼추 드립가능할듯)


주전자는 지금 같이 일하는 영섭씨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른바 '국민 드립주전자'로 불리는 리빙글로리 제품을 샀다!

스텐레스라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것이 장점.

(국민 주전자라는 말에서 '국민남방' 지오다노가 생각나기도 했다는... ㅡ.ㅡ)


그런데 문제는..

1주일만에 100g커피를 다 우려먹어버렸다!!


말그대로 다 우려먹어버렸다!!!

(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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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새로 산 커피!!

지름 神 2007. 10. 2. 02:32 Posted by 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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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커피!!

지름신 시리즈..라고 하기 보다는..

최대한 돈하고 관계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갖고싶은 것들을 모으는 곳이니깐. ^^

벼르던..BEANS MADE에 가서 새로운 커피를 샀다.

자세히 보면 써 있는..

"Blended No. 2"

라고 써있다.

커피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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