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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2 [이바구] 미디어 포털 '다음'이여, 선언하라! 1
정말로 간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조중동님들께서 인터넷 포털 '다음'에 더이상 뉴스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를 두고 수많은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어제 그 공고 이후로는 조중동에서 더이상의 큰 움직임은 없어보인다. 여러가지 고민과 꽁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맨날 그렇게 머리굴리느라 참으로 애쓴다 싶다. 그러게 애초에 성철스님께서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라고 하지 않았더냐. 왜그리 머리를 굴려서 '산'을 '물'이라고 하고 '물'을 '산'이라고 해서 욕들을 쳐드시는지... 갑제형님과 mb께서도 똑같다. 이 인간들, 조중동들은 정말로 놀랍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하'를 보여준다. 물론 이 '이하'라는 단어 앞에는 "상식"이라는 말도 생략되어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들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조롱조차 통하지 않을 때, 그것이 정말로 상식이하인 셈이다.

조중동은 정녕 CJD다. 치매병이라고 돌려치고 있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의 약자, 그리고 거기서 변형된 인간광우병은 vCJD라고 하는데. 그들의 이니셜이 일치하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이제 조중동이 치매를 넘어서 스스로 감염된 프리온(prion)에 의해 변하고 있다.
변종 조중동. 즉, variant Cho Joong Dong!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자신들이 어제 무슨 말을 한 지 까먹어서 후속조치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쯤되면, 더이상 약이 없으니, 간단하게 불살라 버릴 수 있도록 그냥 서로를 도축하고, 서로가 그냥 교차감염시켜서 부피만 줄여달라. 불은 우리가 붙이겠다. 작고 귀엽고, 영롱한 1촉짜리 촛불로 말이다!!

촛불 시위 2달여 동안, 세상은 정녕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녕 말로만 수구, 보수 꼴통으로 알려졌던, CJD들이 진정 변형 광우병 짓을 반복함으로써, 자라고 있는 젊은이들을 비롯하여, 설마설마하면서 구독했던 기존의 독자들마저 그네들의 광고를 끊고, 구독을 끊고 있다. 가장 합법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방법으로 목숨줄을 죄고 있다.

들리느니 CJD 지면수 줄어드는 소리요, 지르느니 한겨레, 경향, 시사IN들의 구독증가하는 행복한 비명소리다.


그런데, 조중동의 광우병 프리온 증가하는 소리에 더불어서 특이한 발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또다른 인터넷 포털, 국내 굴지의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에서 뉴스 편집 포기를 선언했다. 자자, 신난다. 이런 것이 바로 세상이 돌아가는데 있어서 면밀하게 들여다봐야할 면이 아니런가?

참으로 이상하다. 사람이 잘 변하지 않듯, 어떤 기업이나 국가 등도 잘 변하지 않는다. 이런것을 일종의 관성이라고 보아야 할까? 어떤 조직이 정체성을 가지게 된 후, 외부의 그 평가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관성이 아니면 체질일 수도 있겠다. 결국 네이버는 수년 동안의 의심 속에서 자신 스스로 무언가를 인정해버린 것이 아닐까? 언제나 주요한 기사들을 노출 시키지 않는다는 의심을 받아왔고, 때로는 조중동"네"라는 4번째 지위를 획득하기까지 했던 네이버는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인터넷 기업이라서 그정도의 탄력성을 보인 것일까? 촛불시위 내내 동안 나름 한겨레 등의 인터넷방송의 대역폭을 확보해주던 행보까지 보였던 네이버는 이제 더이상 이 판에 끼기가 싫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나름 정권의 시녀를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던 터에 더이상 그 자신이 그런식으로 몸에 검은 물을 들이고 있다간 위험했다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조치가 참으로 네이버스럽다. 뉴스 편집 '포기'!
그래, 그래봤자 포기인 셈이다. 일종의 무소속 선언으로 받아들일까?
그런가 하면 같은 날짜에 CJD들은 자신들의 변형단백질을 '다음'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양대 인터넷 포털과, 국내 최대의 신문 구독률과 최고의 수구꼴통장악력의 CJD 사이에서 별스런 분위기가 생성된 것이다. 그러나 어줍지 않게 진보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음은 여전히 밍기적거리고 있다. 아직 정확한 것이 없다면서 법적인 조치 혹은 공문이 도착하기 전까지 추이를 보겠다고 한다.
자.. 이것은 위기이다. 그리고 갈림길이다. 아니 호기이다.
법적인 근거나 공공적인 효력을 발휘하고 있진 않지만, 분명 현재의 네이버, 다음은 뉴스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편집'을 하고 있다. '편집'이란 말그대로 언론의 고유한 권력이자, 심오하고도 신성한 일임을 잘 안다. 상황은 이제 급반전하고 있다.
일종의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고유한 정체성은 아니라 해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정체성에 대해서 소수의 의견을 중시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향하는 것이 진정 진보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심지어 CJD들께서 다음에 뉴스송고를 중단하겠다고 하자, '청정구역' 다음이라며 쌍수들고 환영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물론 빛만 보고 살 수 없듯이 어둠도 보아야 하지만, 그것이 포털의 중요한 '업무'일 수는 있어도 '임무'일 필요는 없다. 선택권은 어차피 이용자들에게 있다. 그리고 그 이용자들의 진심을 얻는 것은 미적미적한 반응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또는 시인하고 적극 부응하는 것이다.
현재의 점유율(아마도 검색부분에 한정이겠지만) 18%. 그것은 다시말하면 일종의 지지율이라는 뜻이다. 지지율이란 결국 솔직하고도, 진정성있는 모습들에 따라 올라가고 내려간다.

http://media.daum.net/info/edit.html

위는 미디어 다음의 <편집 원칙>을 담고 있는 페이지이다.

언뜻 내용을 보면 그냥 좋은 말들만 써있다.
단어들이 추상적이기도 하고, 왠지 헌법같이 포괄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이제는 법률에 해당하는 세부적 편집론을 세워야 할 때다.

스스로가 포털 혹은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넘어서 이제 스스로 '언론'임을 선언하는 것은 어떨까?
진보적인 색채의 모든 뉴스를 종합적으로!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유비같은 큰 귀를 갖고서!!!
인터넷 포털을 넘어 진보적인 언론 포털로써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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