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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4.07 [지름신] 역시 인생은 질러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1
  2. 2007.10.02 /커피/ 새로 산 커피!! 4
  3. 2007.09.19 [우산]
항상 지르지 못하고 사는 삶인데.

이런 말을 쓴다는 건 뭔가 부끄러운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나갔다.

실은 모든 일들이 손에 안잡히고, 자꾸만 게을러지고,

주변 탓만 하는 듯하고.

뜬 구름은 전혀 내려올 줄 몰라서,

세상이 앞뒤가 안맞는다고만 생각해서..

그런데 그건 사실 전부 '앞뒤에 맞게 살려'고 하는 맹랑한 욕심때문이렷다.

집을 출발해서, 한강변으로, 성산대교 밑을 지나, 강을 따라갔다.

집앞에 던져진, '버려야 할' 강냉이봉지를 들고,

'방금 산' 강냉이인 척 휘적휘적 들고 걸어갔다.

어느새 한강변의 가판점들은 커다랗게 "7"자의 불을 밝힌 세븐일레븐이라는 편의점들로 바뀌어있고,

운동하는 다른 사람들과 서로 지나치면서, 나는 '강냉이'를 과시했다.

꼭 먹을 것인양...

운동보다는 산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븐일레븐을 만났을 때, 그곳에 놓여진 거대한 쓰레기봉지를 발견하고, 맘껏 투척해버리리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서른 걸음, 스무 걸음, 아홉 걸음, 일곱 걸음 좁혀가는데,

어떤 조끼 아줌마가 크악한 가래침을 뱉으러 100리터 쓰레기봉지로 다가왔다.

앗, 두어 걸음밖에 남지 않았는데.

휘적휘적 리듬을 죽이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크악 퉤!

바시락바시락, 강냉이 봉지는 내 발자국 리듬과 같이 그냥 손에 들려 왔다.

쳇.

강변을 따라 걷는데, 이젠 더이상 쓰레기 봉지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아무데나 던져놓고 말았다.


질서를 만들어 사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사는 대로 질서는 생기는 거라고 마음을 고쳐 먹어본다.



결국 인생은 질러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그냥

독일 남부의 어떤 언덕바지에 도착해 있으면 좋겠다.

/커피/ 새로 산 커피!!

지름 神 2007. 10. 2. 02:32 Posted by 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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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커피!!

지름신 시리즈..라고 하기 보다는..

최대한 돈하고 관계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갖고싶은 것들을 모으는 곳이니깐. ^^

벼르던..BEANS MADE에 가서 새로운 커피를 샀다.

자세히 보면 써 있는..

"Blended No. 2"

라고 써있다.

커피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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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지름 神 2007. 9. 19. 21:42 Posted by 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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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끝에 산 우산.



형욱과 <화려한 휴가>를 신촌 메가박스에서 보고 나오는데, 비가 억수같이 온다.
비온 날이 굉장히 많았던 2007년 8월.
어떤 학자들이 이제 우리 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우기'라는 단어를 도입을 검토하자고 제안하던 그 8월에...

뒤늦게 5월의 영화를 보고 나왔다.

어차피 집에는 우산이 하나도 없었고,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한참 울음나는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마음이 시원함을 느끼고.
미련없이 우산을 사기로 생각하고, 밀리오레 1층을 한참 돌아보았다.

비록 물건이 많이 있진 않았지만, 기왕이면 예쁜 우산을 갖고 싶었다.
소녀적 취향이라면 취향일까....
요즘은 우산살이 많은 게 유행인데, 좀 비쌌고..
결국엔 선택한 우산이 이 보라색 땡땡이 우산이다.

손잡이가 구부러진 우산을 써보는 것은 국민학교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이 우산을 쓰고 걸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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