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국현 뿐만이 아니라, 이명박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모든 대선후보들에게 적용되고 있을 사안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다 '경제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토목공사를 통해서 건설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이명박.

그에 대해서 가짜 경제, 천민 자본주의라며 자신이 진짜 사람중심의 경제를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지고 나온 문국현.


그들은 모두 '**개의 일자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을 뿐이다.


어떤 누구도 "**명의 일터"를 만들겠다고 하진 않는다.


어떤 누구도 사람중심의 사고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대통령 후보들은, 경제를, 그리고 이 사회를,

전부 다 계량화 해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난 어떤 후보가 지금 당장 문구를 바꾸어서

정말로 사람 중심의 정책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장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할 것이다.

설사 그 사람이 이명박이라고 해도 말이다.


우와.. 저에게도 초대장을 나눠드릴 기회가 오네요.


^.^


오늘은 아침부터 이유없이 센치한 날이었는데..
과연 제 초대장을 받게되실 분이 누가 되실지 궁금해요.

저의 첫 초대이니 만큼..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블로그 역시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구요.
대충 돌아보시면 영화쟁이의 냄새가 좀 나려나... 모르겠어요.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영화를 비롯한 각종 예술,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이 초대를 요청했으면 좋겠어요.
뭐 그렇다고 너무 주저하시지는 마시기를..

초대초대!!


ps. 댓글과 함께 간단한 소개 혹은 하시는 일을 알려주시면 감사..
(비밀 댓글 같은게 있나요? 잘 몰라서... 혹시나 공개적인 게 꺼려지시면 비밀댓글도 좋아요)

/은행잎/을 보세요....

my usual epic 2007. 11. 8. 05:25 Posted by Ru
새벽 5시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신촌에서 홍대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주르륵 늘어서 있는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어요.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은행잎은 단풍잎들보다 훨씬 더 관대하고 여유로운 것 같아요.

단풍은 왠지, 산에 가득가득 자리를 차지해서 마치 자신들이 가을의 독자적인 상징인 양

붉은 빛을 쏟아내는 이기적인 느낌인데..



은행은 왠지.. 그 반대로.. 여유롭게.. 있는 듯 해요.

'보는 네가 나를 발견한다면.. 가만히 손짓할게' 라며... 잎의 가운데에 살짝 자욱을 내놓았죠.


이제 은행잎이 떨어져서..

바람에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시기에요..


주변의 은행잎 한 장 잘 살펴봐주세요.

Well I held you like a lover
Happy hands and your elbow in the appropriate place


And we ignored our others, happy plans
For that delicate look upon your face


Our bodies moved and hardened
Hurting parts of your garden
With no room for a pardon
In a place where no one knows what we have done


Do you come
Together ever with him?
And is he dark enough?
Enough to see your light?
And do you brush your teeth before you kiss?
Do you miss my smell?
And is he bold enough to take you on?
Do you feel like you belong?
And does he drive you wild?
Or just mildly free?
What about me?


Well you held me like a lover
Sweaty hands
And my foot in the appropriate place


And we use cushions to cover
Happy glands
In the mild issue of our disgrace


Our minds pressed and guarded
While our flesh disregarded
The lack of space for the light-hearted
In the boom that beats our drum


Well I know I make you cry
And I know sometimes you wanna die
But do you really feel alive without me?
If so, be free
If not, leave him for me
Before one of us has accidental babies
For we are in love


Do you come
Together ever with him?
Is he dark enough?
Enough to see your light?
Do you brush your teeth before you kiss?
Do you miss my smell?
And is he bold enough to take you on?
Do you feel like you belong?
And does he drive you wild?
Or just mildly free?


What about me?
What about me?


그냥.. 사랑하는 사람인 것처럼 당신을 붙잡았어.
딱 거기에 있는 것 같은 행복한 손과 당신의 팔꿈치.

그리고 우린 우리의 다른 친구들, 행복한 계획들을 잊어버렸어.
당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섬세한 모습들 때문에...

우리의 몸뚱이들은 움직였고 단단해졌어.
당신 정원의 일부분들을 부수면서..
용서를 구할 여지도 없이..
아무도 우리가 했던 일을 모르는 그곳에서...

너는 올거니?
그와 함께 ?
그리고  그는 그렇게 암담하니?
너의 빛을 볼 수 있을 만큼?
그리고 넌 키스하기 전에 이빨을 닦니?

넌 나의 냄새가 그립니?
그는 너를 흥분시킬만큼 대담하니?
넌 그에게 속하고 싶어?
그는 너를 거칠게 몰아가고?
아니면 단지 부드럽게 자유롭게?
난 어떤 것 같아?

그냥.. 사랑하는 사람인 것처럼 당신은 나를 붙잡았어..
딱 거기에 있는 것 같은 땀난 양손과 나의 발.

그리고 우리는
결국 부끄러움 속에
우리의 생식선들을 가리기 위해
쿠션을 이용했어.

우리의 이성은 압박하고 수호했어.
우리의 북을 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살들이 근심걱정없는 이들을 위한 여유 부족을 무시하는 동안에

그래.. 내가 널 울렸다는 걸 알아.
그리고 때로는 네가 죽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너 정말로 나 없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ㅆ어?
그렇다면.. 그렇게 가
그렇지 않다면, 그를 떠나서 나에게 와.
우리중에 누군가가 예기치 못한 아이를 갖기 전에...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에 빠져 있으니까..

너는 올거니?
그와 함께 ?
그리고  그는 그렇게 암담하니?
너의 빛을 볼 수 있을 만큼?
그리고 넌 키스하기 전에 이빨을 닦니?


넌 나의 냄새가 그립니?
그는 너를 흥분시킬만큼 대담하니?
넌 그에게 속하고 싶어?
그는 너를 거칠게 몰아가고?
아니면 단지 부드럽게 자유롭게?
난 어떤 것 같아?

난 어떤 것 같아?

/테러/ 가족의 테러!

my usual epic 2007. 10. 3. 19:34 Posted by Ru
테러를 당했다.

원래 오늘은 등산을 가려고 한 날이다.
어찌나 가고싶은 생각을 했던지, 주변에게 가고픈 사람을 좀 모으면서, 날씨 걱정에 살피면서도 아주 약간의 비는 상관없으니 가는 쪽으로 생각하자고 말을 한 터였다.

그냥 요즘은 그렇게 자연이 그리웠다.

어제 퇴근후, 마음을 서둘러 서강대에서 에드워드양의 데뷔작 <해탄적일천>을 보고 나서, 집에 왔는데 저녁을 제때 못먹어서 라면을 하나 사들고 들어왔고, 이상하게 피로감이 밀려오면서도 시간은 후딱 지나버려서 이미 2시가 넘어서 잠이 든 상태였다.
7시반까지 서울대 입구 역으로 가기로 해서, 6시반에 일어날 생각으로 알람을 맞춘터였다.

거지같은 동네에 사는 지라....
최악의 소음이 난무하는 휴일의 전날, 겨우겨우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울려대는 전화.
(사실 이 따위 전화 소리쯤은 못듣고 잠을 자야 하는데.. 너무 예민하다)

혀가 배배 꼬인 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확 짜증이 밀려왔다.
홍대 앞에 왔다는데, 자기가 정확히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갑자기 대뜸 같이 있는 자신의 팀장을 바꿔준다.
형보다는 좀 정신이 있어뵈는 목소리였으나... 어차피 그 분과 얘기할 수는 없는 법.
다시 형을 바꿔달래서 얘기를 했는데..
난 내 잠을 방해받고, 오늘의 일정에 지장 생기는 게 싫어서 전화를 그만 끊자고 했다.
대뜸 쌍소리의 욕을 막 해댄다.
어차피 쌍소리의 욕 자체 때문에 화가 나는 건 없다.
무시하고 끊었다.

예민한 상태에서 잠을 깬거라.. 다시 잠이 들리 만무했다.
그리고 따로 사는 나의 집을 찾아오는 핏줄에게 너무 했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10분 후에 다시 전화를 해서 나갔다.

로데오 거리 바이더웨이 앞에서 건들거리고 있는 형을 발견했다.
(몇년에 한번씩 술이 떡 되어서 나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그 모습이 다시 겹친 거다.
나보고 술을 한 잔 더 하자니 어쩌니 하면서 혀가 완전 꼬부랑탱구리다.
집으로 들어가자는 걸, 억지로 자기네 팀장한테 술 한잔 더하자고 난리 부르스다.
그 실랑이를 겨우 기다려서 집에 들어온 것이 4시반이 넘어 5시가 다 되었다.

대충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나 역시 이불을 깔고 잤다.

6시반,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잠시 후, 같이 등산을 가기로 한 룸메이트 정호형이 방에서 나온다.

자초지종 설명.
사실 굉장히 민망했다. 어찌되었거나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나와 정호형이다. 아무리 원래 나의 집이고, 내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하더라도 형이란 사람은 이런식으로 남의 집에 쳐들어오면 안되는 거다.

결국, 산행은 포기했다.
그냥 두고 나가자니, 집 열쇠도 문제고..
굉장히 짜증이 난 채로 난, 정호형과 아침을 차려먹고 그냥 다시 잤다.
산을 가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휴일이라면 이렇게 일찍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밥을 먹다보니, 평소 출근을 위한 알람이 울린다. 쳇.

자고 다시 일어난 시간은 12시가 다 된 시각.
난 망연자실해진다.

내 하루가 망가져버렸으니...

그나마 그때마저도 일어나지 않은 형은, 워낙에 게으른 인간이라..
잠을 깨고나서도 침대에서 계속 뒹굴거린다.
그 안에서 개기면서, 샤워기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느냐는 둥, 어리광을 부린다.

짜증이 심해져버린 나는, 완곡하게 화를 냈지만..
말귀를 못알아듣는다.
대충 얼버무리면서 점심을 먹으러 나가자고 한다.
이는 곧, 자신의 속풀이도 해야하고, 밥을 사주겠다는 뜻이다.
그 따위 한 끼밥이 중요한가. 난 지금 화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한테 미안하지도, 부끄럽지도 않냐고 물었다.

여지없이 얼버무리는 말투로 '왜 지랄이야~'하는 형.
그래... 말귀를 못알아들으니 저런 말을 하는 거다.

핏줄이란 명목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서 인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비단 우리 형 뿐이랴?
대한민국에선 이런 상황에서 나같은 사람을 욕하는 경우도 많다.
'핏줄'을 방패삼아서!!

내가 화가 난 것은 핏줄이라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의 생활과 계획, 그리고 내 시간을 날리게 한 것에 대해서 화를 내는 거다.
왜 말귀를 못알아듣냐.

정서중심의 일이 아니라, 이성중심의 상황이란 말이다.
나 역시 이 사람이 내 핏줄이기 때문에 아침에 깨우지 않고, 나만을 생각해서 산행을 포기하지 않았냔 말이다.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인간들이 지겹다.
끔찍한 사람들.

그러니 이 사회가 변하지 못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