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stable state> 요즘의 나.

my usual epic 2008. 10. 20. 01:15 Posted by Ru
올해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굴곡의 연속인듯.
1년이 참으로 길다.
여러가지 사건사고. 인생의 파장들.
좋은 일과 안좋은 일 등이 번갈아서 나타나는 데. 
콘트라스트가 너무 세고.
무엇보다 감정적 기복은 엄청난데.
누군가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어느쪽으로 옮겨가지 않고,
그냥 그대로 meta-stable하고 있었으면 한다.


가끔씩 부모님의 전화가 와서, 무언가 나를 여전히 안쓰러운 듯한 느낌의 목소리를 들려줄 때면.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뭐 그리 불쌍하다고.
당신들이 나를 불쌍한다고 여기는 부분은 사실 너무 행복한 부분인데..
당신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은 충분히 불쌍하다.


그러나 나를 쥐고 흔들지 않기를 빈다.
적어도 당신만은.
바닥까지 치달아야만 뭔가 해결되고, 뭔가 시원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까지 가기엔 너무 용기도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두려워.
난 이쯤에서 그냥 멈추고 그만두고 싶다.

제발 . 흔들지 말아.

진폭이 큰 오뚜기는 결국 오뚝하지 않고, 중심을 잃고 만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