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해서 찾아보면.. 탄핵이란!!
이라고 되어 있다.
뭐. 뜻이야 아무렴 어떻겠나.
중요한 것은 역사적 경험이 아닐까?
그리고 그 경험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거다.
대한민국의 60여년의 역사. 그 안에서 과연 우리의 민중들은 무엇을 해왔고,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캐릭터가 염세적인 것인지, 먹물근성이 있어서인지..(사실 이말은 내가 봐도 좀 엿같다. 내가 무슨 공부를 얼마나 하고, 얼마나 아는게 있어서 남에게 이런 식의 태도를 갖고 있는건지... 물론 그렇다고 그런 태도가 아니라고 하면 그것은 더더욱 위선일테지. 어쨌거나 인정.)
난 사실 민중은 민중이라기보다는 '우중', '중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니면 순진하던가. 혹은 낭만적인 거지.
우석훈씨는 10대가 거리로 나서는 것은 20대가 움직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그 말에 동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위상은 좀 모르겠다. 4.19때의 10대들, 즉 중고등학생들이 나이가 10대였지, 사실상 당시에 그들은 혜택받고, 혈기넘치고, 정의롭고, 극악함에 싸우는 쁘띠 엘리트 쯤은 되지 않았었나? 요즘의 10대가 어디 그런가? 아무리 10대가 숫자상, 세대상 다다음 세대를 짊어지는 필연을 갖고 있다고 해도, 현재의 위상이 과연 그러한가??
더더욱 요즘 10대의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변절한) 386세대들이 아니던가. 자신의 욕망을 단순히 긍정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착화하고 세력화를 시작한 세대들이 그들의 부모임을 자신의 저서에서 가장 잘 밝힌 사람이 우석훈이다. 어찌되었건 나의 생각은 그의 것과는 여기서 좀 달라진다.
그리고 나의 생각의 또 다른 근거는 결국 역사적 경험의 문제이다. 4.19세대들은 결국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켰고, 그로 인해 이승만은 하야했다. 또한 여기서도 탄핵이 아닌 '하야'라는 용어가 되었다. 당시에는 탄핵소추에 관한 것이 헌법상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검색해보려 했는데 좀 귀찮다.)
한편, 또 중요한 세대인 386들은 바로 87년 6월항쟁 세대와 일치하는데, 그들은 결국 80년 서울의 봄에서의 실패를 딛고 항쟁을 성사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끝내 호헌조치만 철폐하고 6.29선언이라는 눈가리고 아웅을 수용하기만 할 뿐, 끝내 정권을 부수는 데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그들은 90년대에 들어서서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파고들어가 자신들의 밥벌이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IMF를 통과하면서 이상한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을 낳았고, 그들이 이제 바로 어제, 그제 촛불을 가장 많이 들었다는 10대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철저하게 가정교육을 시키고 있다. 가장 세속적인 '장래희망'을 적는 세대들인 것도 사실이다. 뭔가 어불성설의 느낌도 있다. 과연 10대들이 왜 촛불시위(문화재인가?)에 나오는가?
촛불시위가 뭐랄까...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2002년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건에서 본격 등장한 촛불시위는, 2004년 노무현 탄핵 정국에서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광화문을 뒤덮었고, 이제는 다시 미친 소 먹고 미치고 싶지 않다고 다시 서울 시내를 메우고 있다. 여기서 분명 차이점이 있다. 미선, 효순 양이 죽임당한 후, 그것에 대한 추모의 시위에서는 기본적으로 인륜에 대한 느낌이 있다. 물론 그 와중에 sofa개선에 관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여전히 감성에 근간한 분노를 중심으로 행해졌다. 노무현 탄핵은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정략적으로 움직인 정당들의 합작에 대한 불신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지금은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왠지 내 스스로가 미쳐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이런 촛불시위의 맥락에서 개인적인 안위 혹은 욕망 또는 직접적 이익과 관련한 분위기를 읽어볼 수 있다. 이른바 요즘의 시위들이란 어떤 공적인 '가치'에 대한 수호의지가 작용하기 보다는, 개인들 또는 집단들의 실질적, 실용적 '실리'에 대한 욕망이 작동한다.
이것이 탄핵 시위, 온라인 서명, 촛불시위 등에 대한 나의 불신임(?)이란 거다.
세속적인 욕망이란 분명히 쉬이 떨어져 나간다.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단순히 '소고기' 문제가 아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소고기'는 단순히 소재 혹은 테마에 불과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이 사회의 구조에 있는 셈이다. 구조적인 인식 혹은 문제의식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것을 단지 '미치고 싶지 않다'는 의미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정말로 '소고기 수입 금지'라는 국민 정서 "반영"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거다.
아씨. 이게 단지 소고기 문제가 아니잖아.
ps. 근데.. '소고기'가 맞아? '쇠고기'가 맞아? (이명박 철자법이 되버렸네.. 제길.)
- 탄핵 [彈劾]
- [명사]
1 죄상을 들어서 책망함. ≒탄박(彈駁).
2 <법률>보통의 파면 절차에 의한 파면이 곤란하거나 검찰 기관에 의한 소추(訴追)가 사실상 곤란한 대통령·국무 위원·법관 등을 국회에서 소추하여 해임하거나 처벌하는 일. 또는 그런 제도.
이라고 되어 있다.
뭐. 뜻이야 아무렴 어떻겠나.
중요한 것은 역사적 경험이 아닐까?
그리고 그 경험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거다.
대한민국의 60여년의 역사. 그 안에서 과연 우리의 민중들은 무엇을 해왔고,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캐릭터가 염세적인 것인지, 먹물근성이 있어서인지..(사실 이말은 내가 봐도 좀 엿같다. 내가 무슨 공부를 얼마나 하고, 얼마나 아는게 있어서 남에게 이런 식의 태도를 갖고 있는건지... 물론 그렇다고 그런 태도가 아니라고 하면 그것은 더더욱 위선일테지. 어쨌거나 인정.)
난 사실 민중은 민중이라기보다는 '우중', '중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니면 순진하던가. 혹은 낭만적인 거지.
우석훈씨는 10대가 거리로 나서는 것은 20대가 움직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그 말에 동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위상은 좀 모르겠다. 4.19때의 10대들, 즉 중고등학생들이 나이가 10대였지, 사실상 당시에 그들은 혜택받고, 혈기넘치고, 정의롭고, 극악함에 싸우는 쁘띠 엘리트 쯤은 되지 않았었나? 요즘의 10대가 어디 그런가? 아무리 10대가 숫자상, 세대상 다다음 세대를 짊어지는 필연을 갖고 있다고 해도, 현재의 위상이 과연 그러한가??
더더욱 요즘 10대의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변절한) 386세대들이 아니던가. 자신의 욕망을 단순히 긍정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착화하고 세력화를 시작한 세대들이 그들의 부모임을 자신의 저서에서 가장 잘 밝힌 사람이 우석훈이다. 어찌되었건 나의 생각은 그의 것과는 여기서 좀 달라진다.
그리고 나의 생각의 또 다른 근거는 결국 역사적 경험의 문제이다. 4.19세대들은 결국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켰고, 그로 인해 이승만은 하야했다. 또한 여기서도 탄핵이 아닌 '하야'라는 용어가 되었다. 당시에는 탄핵소추에 관한 것이 헌법상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검색해보려 했는데 좀 귀찮다.)
한편, 또 중요한 세대인 386들은 바로 87년 6월항쟁 세대와 일치하는데, 그들은 결국 80년 서울의 봄에서의 실패를 딛고 항쟁을 성사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끝내 호헌조치만 철폐하고 6.29선언이라는 눈가리고 아웅을 수용하기만 할 뿐, 끝내 정권을 부수는 데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그들은 90년대에 들어서서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파고들어가 자신들의 밥벌이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IMF를 통과하면서 이상한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을 낳았고, 그들이 이제 바로 어제, 그제 촛불을 가장 많이 들었다는 10대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철저하게 가정교육을 시키고 있다. 가장 세속적인 '장래희망'을 적는 세대들인 것도 사실이다. 뭔가 어불성설의 느낌도 있다. 과연 10대들이 왜 촛불시위(문화재인가?)에 나오는가?
촛불시위가 뭐랄까...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2002년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건에서 본격 등장한 촛불시위는, 2004년 노무현 탄핵 정국에서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광화문을 뒤덮었고, 이제는 다시 미친 소 먹고 미치고 싶지 않다고 다시 서울 시내를 메우고 있다. 여기서 분명 차이점이 있다. 미선, 효순 양이 죽임당한 후, 그것에 대한 추모의 시위에서는 기본적으로 인륜에 대한 느낌이 있다. 물론 그 와중에 sofa개선에 관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여전히 감성에 근간한 분노를 중심으로 행해졌다. 노무현 탄핵은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정략적으로 움직인 정당들의 합작에 대한 불신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지금은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왠지 내 스스로가 미쳐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이런 촛불시위의 맥락에서 개인적인 안위 혹은 욕망 또는 직접적 이익과 관련한 분위기를 읽어볼 수 있다. 이른바 요즘의 시위들이란 어떤 공적인 '가치'에 대한 수호의지가 작용하기 보다는, 개인들 또는 집단들의 실질적, 실용적 '실리'에 대한 욕망이 작동한다.
이것이 탄핵 시위, 온라인 서명, 촛불시위 등에 대한 나의 불신임(?)이란 거다.
세속적인 욕망이란 분명히 쉬이 떨어져 나간다.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단순히 '소고기' 문제가 아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소고기'는 단순히 소재 혹은 테마에 불과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이 사회의 구조에 있는 셈이다. 구조적인 인식 혹은 문제의식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것을 단지 '미치고 싶지 않다'는 의미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정말로 '소고기 수입 금지'라는 국민 정서 "반영"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거다.
아씨. 이게 단지 소고기 문제가 아니잖아.
ps. 근데.. '소고기'가 맞아? '쇠고기'가 맞아? (이명박 철자법이 되버렸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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