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귀에 겨우 박힌 피어싱.
술을 마시는 금요일밤이면..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꼭 DJ가 그런 셈인데... 어제도 왠지 DJ가 곧 전화를 하겠지 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가 아니나 다를까 술먹자는 말에 겨우겨우 만나서
여기저기 쿵짝쿵짝.. 떡이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새벽에 겨우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서... 라면으로 해장하고..
(세상에 어제 저녁, 새벽, 오늘 낮까지 연달아 라면으로 3끼니를 했다. ㅡ.ㅡ;)
앉아서 한참을 떠들다가, 떠나야 하는 DJ.
산책 겸 커피 한잔 하자고 한다. 그러다 대뜸.. 귀나 뚫을래? 한다.
(오옷... 뭐지 이 딱 맞는 대사는?)
바로 OK하고는 이빨만 닦고 세수도 안한채 비니모자 하나 푹 뒤집어 쓰고
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토요일 오후의 홍대거리를 나섰다!
(어차피 난 집앞이잖아!!!!! 뷁!! .... 이런식으로 사람이 뻔뻔해지나보다. ㅡㅡa)
아무튼 걸어가면서 DJ의 말.
귀뚫는게 담배사는 것도 아닌데 대뜸 나서서 놀랐다!!
근데 사실 난 귀뚫고 싶어한지 오래되었던 셈. 푸흐...
그러던 차 마치 내 속을 알고 있기라도 한듯한 제안이어서 선뜻 따라나선다는 나의 대답!!
질러존에서 1500원(여름엔 900원이었는데..ㅡ.ㅡ)짜리 아메리카노 한잔 씩 사들고
크로우라는 피어싱 전문점으로 고고!!
한참을고르다가 나의 귀가 생각보다 두껍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막상 칼퀴라는 생경한 용어도 알게 되었다.
귓불도 별로 없으면서 생긴 모양새가 기울기가 급격한 귀를 가리키는 말이라나 뭐라나..
피어싱을 골라주던 언니가 너무 예쁘시고, 친절하셔서 왠지 순간 나의 기분이 업!!
별 쓸데 없는 소리를 나도 모르게 계속 한다. 즐겁게 대해주시는 언니가 너무 예뻤다.
알게모르게 다가오는 음기(?).
막상 이상한 시술대(?) 같은 곳에 앉아서 귀를 내놓고 앉는데,
피어싱녀께서 내 앞에 앉아 갑자기 다리를 벌리면서 내 귀로 다가온다.
허걱...
가슴이 놀랬다.
굉장히 에로틱한 느낌이 들면서,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켁... 생각보다 뚫는 것은 아팠고...
1달정도 계속 두어야 한다고 하구....
즐거이 한 쇼핑에 예쁜 언니가 뚫어주는 피어싱에... 얇은 것도 아니고 좀 두꺼운 것이구..
귓불은 두껍고, 기울기는 급격한 칼귀에...
어쩐지 내 상태를 한번 호오이 ~ 들었다가 놓은 기분.
하지만 별렀던 귀 뚫기는 이렇게 마무리~
예쁘다... 맘에 들어~~~
나머지도 뚫으러 갈까... 반대쪽은 나사로?? ^^;
나사빠진 녀석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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