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디스페이스 블로거 프렌드의 활동 시작!
그 첫번째가 바로 이 인디애니박스가 되겠다.
일단은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라는 거 미리 주지해주시고!!
뭐 전체 배경설명.
옴니버스라고 하지만, 어떤 특정한 주제가 있어서 그것을 관통한다거나, 배우(?)가 같다거나 하는 식도 아닌 그냥 단편의 묶음이라고 봐야겠다. 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의 선정작들로 추정되고, 그중에 나름 독립애니메이션계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세 감독의 작품들을 모은 셈이다.
하지만서도, 세 작품에는 동일하게 사용되는 소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풍선'이다. 극장에서 만나게 될 리플렛은 누가 디자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 풍선이 나오는 장면으로 앞면을 채웠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영화를 보면, 각자의 영화에서 사용되는 '풍선'의 역할은 모두 다르다
이건 뭐 잠시 여담삼아 하는 말이 되겠다.
일단 각 단편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
첫번째로, "미스터리 스릴러" <원티드>
세 작품 중에서 가장 동화적인 그림체를 갖고 있는 영화다. 몸통이 둥그렇고, 손발은 굉장히 가느다란 캐릭터들이 나온다. 마치 중세시대의 마을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 등장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서부극의 아이콘들을 많이 가져온다. 수배장이라던지, 마을의 길과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라던지.
초반부에 나오는 호기심이 조금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게 좀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이내 곧 영화는 홍수라는 커다란 재난을 통해 엄청난 이입을 가져온다. 앞부분의 성긴 드라마와는 판이하게 달라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사라진 듯 하다.) 어쨌든, 커다란 홍수(말그대로 재난)는 이야기의 흐름을 타오르게 한다. 이미 자막으로 보여주는 날짜는 1987년 7월의 시기를 알려줌으로써, 환타지적 세계와 현실적 이야기의 만남을 예고한다.(그래서 더더욱 재난영화로 보인다.) 그리고 그 재난에 대해서 대처하는 경찰과 관료의 모습은 당시(정말 '당시'만일까?) 한국 사회의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다. <살인의 추억>이 은유하는 그것이다. (한편, 관료가 삽질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의 대통령이신 2MB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잠시 얘기를 딴 데로 새자면, 정말 이명박은 80년대 TV속의 한 장면에서 톡 튀어나온 사람같다.) 그리고 돌아와서 복구하는 세상. 말그대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야기다.
일단 영화로써, <원티드>는 처음의 호기심이 장르의 변화로 인해 달라져 버린다. 앗, 감독의 fake인가? 그렇다면 감독 스스로가 이 장르는 fake요 하는 지점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음, 한 번 봐서 놓친걸까? 뭐 아무튼 그렇다는 말씀이다.
한편, 애니매이션으로써, 개성적으로 생긴 캐릭터들을 봄으로써 생기는 재미가 있다. 그것에 장르적인 부분이 동화처럼 펼쳐짐으로써 발생하는 아이러니컬함도 좋다.
한가지! '할머니'로 형상화한 '셀마'라는 캐릭터의 활용도가 좀 떨어지는 듯 하다. 약간의 아쉬움.
그러나 의도적으로 장르의 변주를 가져온 것이라면? 장르는 낚시고, 이면에 깔린 그 무언가를 보자면? 이 영화는 훨씬 다른 방식으로 논의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박수!!!!!
다음, "판타지 멜로" <무림일검의 사생활> (어제 본 상영에서는 순서가 이렇게 되었다.)
이미 서울독립영화제 2007에서 보았던 작품인지라 반갑게 또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로 줄타기를 잘한다고 해야할까? 감독의 상상력와 장르의 전형들이 적당히 버무러져서 흘러간다. 멜로라는 굵은 동아줄 위에서 뛰노는 검객과 그의 애인이라고나 할까? 장형윤 감독의 재능은 바로 여기서 흘러나온다. 천연덕 스럽게 난 '애니메이션 감독'이요 하고 나오는 캐릭터들. 동물과 사물과 인간이 서로 대화하고, 변신하고 심지어 직업을 가진다. 크기는 자유자재인데다가, 서로가 뻔뻔하고, 단순한 감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목에서도 이미 줄타기는 예고되어있다. '무림일검'과 '사생활'이라니...
하지만, 영화는 절대적으로 감정과 감성 중심이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따라서 보기 좋다. 게다가 그 순박함과 순정, 그리고 혜미의 쿨함과 쿨한 정서 안에서 여전히 순애보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분히 현대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홍대 주변, 한강 주변, 낙안 읍성 주변 등등 실제 현실의 이미지들을 끌여들여와서 만든 장면들에서 왠지 익숙함과 함께 현실성에 더욱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그의 전작들에서 이어져 오는 기발한 상상력과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 그리고 한발짝 한발짝씩 전진하는 그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당연히 흐뭇함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이미 다른 영화의 공간을 빌려오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감독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로 추정된다.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에 나오는 가리봉동 쪽방의 난간과 옥상이 나온다. 뭐랄까. 이걸 찾아내는 나는 또 뭘까. ㅡㅡ; 어찌되었거나 반가웠다. 분명 마음에 드는 장면이기에 서로 빌려갔지 않았겠나.. ^^)
마지막으로, "블랙 코미디" <사랑은 단백질>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작품이다. 최규석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를 각색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이 단편은 다음 작품인 <습지생태보고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가인 최규석. 특히 <습지생태보고서>는 리얼하면서, 그 이상으로 진솔한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유머가 가미되어있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된 작품. 그런데 초반부에 나오는 크레딧에 익숙한 이름들이 나온다. 성우로 참여한 배우들 중에 양익준, 오정세가 있다. 독립영화계에서 꽤나 알려진 배우들이면서,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다. 기대가 되었다.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원화의 장면들을 고스란히 잘 살려내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진 시간으로 만화는 영화가 되었다. 강한 드라마를 갖고 가기 보다는 짧은 단편 안에서 각자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나고 있다고 보아야 할 듯. 배달온 돼지의 갈고리 손과 배갈린 돼지 저금통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걸 보노라면, 그의 다른 작품속 손가락 잘린 '공룡 둘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세상은 이토록 각박한 건가. 뿐만은 아니다. 캐릭터들의 계급성을 벗어나서 단순히 닭과 돼지의 등장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에 외국 플래시 애니매이션 <the Meatrix>라 떠오르는 지점도 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구안에 어디든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미덕은 '유머'인 셈이다. 감성은 분명 슬프게 가져가지만, 겉으로는 웃어야 하고, 웃음으로써 가져가야 할 심정적 괴리감을 '유머'로 만들어낸다. 복잡다단한 느낌을 말그대로 '승화'시키는 거다. 다시 한번 박수!!!
'인디'라는 것.
인디는 분명 '자본'의 종속성의 여부에서 나오는 정의일 거다. 그러나 이 애니매이션들에게 '인디'라는 단어는 그들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이라는 정의로 가야할 듯 하다. 저 너머 다른 '인디(아나 존스)'가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히 뭔가를 욹워내려고 애쓰는 반면, 이 곳의 "인디"라는 단어는 이렇게 다른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뱀발.
옛날의 극장용 장편 애니매이션들은 분명 동화(動畵)라는 측면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이 말은 애니매이션을 그렸다는 느낌이라는 거다.
그런데 요즘의 애니매이션들은 분명 영화라는 측면에 가까운 듯하다. 분명 그렸는데, 카메라로 찍은 듯, 사실적 앵글들이 나온다. 또 하나의 장점의 측면에서 얘기하는 바다.
동화를 그리는 것과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태도가 달라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때로는 동화를 그려내는 자유로운 방식도 넘나들어야 하겠지만...
^^
강력추천합니다.
중앙 시네마에 있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중입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 인디애니박스가 되겠다.
일단은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라는 거 미리 주지해주시고!!
"/>" width="400" height="300">
뭐 전체 배경설명.
옴니버스라고 하지만, 어떤 특정한 주제가 있어서 그것을 관통한다거나, 배우(?)가 같다거나 하는 식도 아닌 그냥 단편의 묶음이라고 봐야겠다. 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의 선정작들로 추정되고, 그중에 나름 독립애니메이션계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세 감독의 작품들을 모은 셈이다.
하지만서도, 세 작품에는 동일하게 사용되는 소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풍선'이다. 극장에서 만나게 될 리플렛은 누가 디자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 풍선이 나오는 장면으로 앞면을 채웠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영화를 보면, 각자의 영화에서 사용되는 '풍선'의 역할은 모두 다르다
이건 뭐 잠시 여담삼아 하는 말이 되겠다.
일단 각 단편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
첫번째로, "미스터리 스릴러" <원티드>
세 작품 중에서 가장 동화적인 그림체를 갖고 있는 영화다. 몸통이 둥그렇고, 손발은 굉장히 가느다란 캐릭터들이 나온다. 마치 중세시대의 마을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 등장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서부극의 아이콘들을 많이 가져온다. 수배장이라던지, 마을의 길과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라던지.
초반부에 나오는 호기심이 조금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게 좀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이내 곧 영화는 홍수라는 커다란 재난을 통해 엄청난 이입을 가져온다. 앞부분의 성긴 드라마와는 판이하게 달라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사라진 듯 하다.) 어쨌든, 커다란 홍수(말그대로 재난)는 이야기의 흐름을 타오르게 한다. 이미 자막으로 보여주는 날짜는 1987년 7월의 시기를 알려줌으로써, 환타지적 세계와 현실적 이야기의 만남을 예고한다.(그래서 더더욱 재난영화로 보인다.) 그리고 그 재난에 대해서 대처하는 경찰과 관료의 모습은 당시(정말 '당시'만일까?) 한국 사회의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다. <살인의 추억>이 은유하는 그것이다. (한편, 관료가 삽질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의 대통령이신 2MB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잠시 얘기를 딴 데로 새자면, 정말 이명박은 80년대 TV속의 한 장면에서 톡 튀어나온 사람같다.) 그리고 돌아와서 복구하는 세상. 말그대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야기다.
일단 영화로써, <원티드>는 처음의 호기심이 장르의 변화로 인해 달라져 버린다. 앗, 감독의 fake인가? 그렇다면 감독 스스로가 이 장르는 fake요 하는 지점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음, 한 번 봐서 놓친걸까? 뭐 아무튼 그렇다는 말씀이다.
한편, 애니매이션으로써, 개성적으로 생긴 캐릭터들을 봄으로써 생기는 재미가 있다. 그것에 장르적인 부분이 동화처럼 펼쳐짐으로써 발생하는 아이러니컬함도 좋다.
한가지! '할머니'로 형상화한 '셀마'라는 캐릭터의 활용도가 좀 떨어지는 듯 하다. 약간의 아쉬움.
그러나 의도적으로 장르의 변주를 가져온 것이라면? 장르는 낚시고, 이면에 깔린 그 무언가를 보자면? 이 영화는 훨씬 다른 방식으로 논의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박수!!!!!
다음, "판타지 멜로" <무림일검의 사생활> (어제 본 상영에서는 순서가 이렇게 되었다.)
이미 서울독립영화제 2007에서 보았던 작품인지라 반갑게 또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로 줄타기를 잘한다고 해야할까? 감독의 상상력와 장르의 전형들이 적당히 버무러져서 흘러간다. 멜로라는 굵은 동아줄 위에서 뛰노는 검객과 그의 애인이라고나 할까? 장형윤 감독의 재능은 바로 여기서 흘러나온다. 천연덕 스럽게 난 '애니메이션 감독'이요 하고 나오는 캐릭터들. 동물과 사물과 인간이 서로 대화하고, 변신하고 심지어 직업을 가진다. 크기는 자유자재인데다가, 서로가 뻔뻔하고, 단순한 감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목에서도 이미 줄타기는 예고되어있다. '무림일검'과 '사생활'이라니...
하지만, 영화는 절대적으로 감정과 감성 중심이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따라서 보기 좋다. 게다가 그 순박함과 순정, 그리고 혜미의 쿨함과 쿨한 정서 안에서 여전히 순애보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분히 현대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홍대 주변, 한강 주변, 낙안 읍성 주변 등등 실제 현실의 이미지들을 끌여들여와서 만든 장면들에서 왠지 익숙함과 함께 현실성에 더욱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그의 전작들에서 이어져 오는 기발한 상상력과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 그리고 한발짝 한발짝씩 전진하는 그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당연히 흐뭇함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이미 다른 영화의 공간을 빌려오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감독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로 추정된다.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에 나오는 가리봉동 쪽방의 난간과 옥상이 나온다. 뭐랄까. 이걸 찾아내는 나는 또 뭘까. ㅡㅡ; 어찌되었거나 반가웠다. 분명 마음에 드는 장면이기에 서로 빌려갔지 않았겠나.. ^^)
마지막으로, "블랙 코미디" <사랑은 단백질>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작품이다. 최규석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를 각색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이 단편은 다음 작품인 <습지생태보고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가인 최규석. 특히 <습지생태보고서>는 리얼하면서, 그 이상으로 진솔한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유머가 가미되어있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된 작품. 그런데 초반부에 나오는 크레딧에 익숙한 이름들이 나온다. 성우로 참여한 배우들 중에 양익준, 오정세가 있다. 독립영화계에서 꽤나 알려진 배우들이면서,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다. 기대가 되었다.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원화의 장면들을 고스란히 잘 살려내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진 시간으로 만화는 영화가 되었다. 강한 드라마를 갖고 가기 보다는 짧은 단편 안에서 각자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나고 있다고 보아야 할 듯. 배달온 돼지의 갈고리 손과 배갈린 돼지 저금통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걸 보노라면, 그의 다른 작품속 손가락 잘린 '공룡 둘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세상은 이토록 각박한 건가. 뿐만은 아니다. 캐릭터들의 계급성을 벗어나서 단순히 닭과 돼지의 등장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에 외국 플래시 애니매이션 <the Meatrix>라 떠오르는 지점도 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구안에 어디든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미덕은 '유머'인 셈이다. 감성은 분명 슬프게 가져가지만, 겉으로는 웃어야 하고, 웃음으로써 가져가야 할 심정적 괴리감을 '유머'로 만들어낸다. 복잡다단한 느낌을 말그대로 '승화'시키는 거다. 다시 한번 박수!!!
'인디'라는 것.
인디는 분명 '자본'의 종속성의 여부에서 나오는 정의일 거다. 그러나 이 애니매이션들에게 '인디'라는 단어는 그들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이라는 정의로 가야할 듯 하다. 저 너머 다른 '인디(아나 존스)'가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히 뭔가를 욹워내려고 애쓰는 반면, 이 곳의 "인디"라는 단어는 이렇게 다른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뱀발.
옛날의 극장용 장편 애니매이션들은 분명 동화(動畵)라는 측면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이 말은 애니매이션을 그렸다는 느낌이라는 거다.
그런데 요즘의 애니매이션들은 분명 영화라는 측면에 가까운 듯하다. 분명 그렸는데, 카메라로 찍은 듯, 사실적 앵글들이 나온다. 또 하나의 장점의 측면에서 얘기하는 바다.
동화를 그리는 것과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태도가 달라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때로는 동화를 그려내는 자유로운 방식도 넘나들어야 하겠지만...
^^
강력추천합니다.
중앙 시네마에 있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중입니다.
'영화를 보고 쓴 > domest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실리 2km] 혼성장르의 쾌감, 그리고 숨겨진 사회적통찰. <이끼>의 반대말. (1) | 2009.08.04 |
---|---|
[안녕? 허대짜 수짜님!] 노동영화는 그래도 지속한다. (0) | 2008.08.28 |
[6년째 연애중] 6년을 했는데, 1년한 것과 다를게 없다면? (11) | 2008.02.09 |
[살기위하여-어부로살고싶다] 영악하지 못한, 피끓는 진행형!! 새만금에서 산다는 것은 (0) | 2007.11.05 |
[마지막 밥상] 파토스를 거세해서 만든 영화적 파토스! (0) | 2007.11.01 |